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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다시 도전하기

연수 3일차 및 후기

by SnowBeom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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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0일 일요일

새벽 1시 40분.

연수 3일차는 금요일에 끝났지만, 이제야 늦은 후기를 쓴다.

금요일 퇴근 후 거의 기절하다시피 쓰러져서 잤다.

아마도.. 잠이 부족했던 탓이겠지..

연수 시작 하루 전인 목요일부터 구내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현재 입안에 구내염 2개가 생겼고

그 중 하나는 엄청 커지고 심해졌다.ㅠㅠ 몸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엄청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졌거나 스트레스...

연수 1,2일차 이틀동안 8시간 정도 밖에 못잤으니... 하루치를 못잔 셈이다. 하루 밤샌거네..

3일차 때도 5-6시간 잤으니.. 나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자야 하나보다.ㅠㅠ

10시간 정도 수면이 부족했구나..

금요일 저녁에 5시부터~10시? 정도까지 한 5시간 정도 잤고.. (-5h)

어제도.. 밤에는 한 6-7시간 잤는데.. 1-2시간 부족했다고 하면 (-1~2h)

어제도 저녁 5-6시부터 9-10시까지 대략 4시간 정도 잤다;;;

결론적으로 총 6-7시간 부족했던 수면...에서 4시간 낮잠 채운거였구나..ㅠㅠ 

왜 자도자도 피곤한가 싶었는데.. 계산을 해보니 알겠다.ㅠㅠ 그냥 자야하는 시간을 못자면.. 어떻게든지 그 수면시간을 채우고야 마는 것 같다. 구내염 생겨서 아프기만 하고.ㅠㅠ 잠 자도 회복되질 않는다.

이럴바엔..그냥 하루에 8시간씩 자는게 이득인 것 같다.ㅠㅠ

아직도 2-3시간 부족한 상태구나. 내 수면상태.ㅠㅠ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수면 8시간을 제외하고 16시간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낫겠다.

잠 8시간은 절대 건드리면 안되겠다.. 몸이 아프다.ㅠㅠ

아프니까 비효율적이다. 잠 줄이면 어차피 나중에 그만큼 또 자게 되어있는데.ㅠㅠ 괜히 몸만 피곤한듯....

그렇다면.. 16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수면 시간이 아니라 다른 시간을 줄여야한다. 인터넷이나 유튜브 보는 시간. 인터넷 카페 글 읽거나 유튜브 아무거나 뜨는 영상 무심코 클릭해서 뺏기는 시간들.. 이걸 줄여야겠다. 그 시간을 줄여 잠을 자자.

16시간 중 8시간은 학교에서 근무한다. 일하는 시간 8시간..왕복 출퇴근 이동시간 약 1~1.5시간..씻고 준비하고 이동하는 시간 최소 2시간... 합하면.. 16시간 중 10시간은 일하는 데에 쓴다...

이제 남은 시간 6시간... 밥먹고 기타 다른 활동시간 1시간 빼면. .5시간..

평일에 순공시간 5시간 확보 가능...

5시간 + 이동시간 + 근무 중 틈틈이.. 공부하면.. 8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을까?

그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일 안하고 올인할때도 매일 순공 8시간씩?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일 병행하면서 매이 8시간정도 공부하면 성공적이다!

매일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 공부하면 24시간이네.

평일에 8시간씩 자면 주말엔 안졸리고 안피곤할 것이다. 그럼 주말엔 더 공부많이 할 수도 있고~~

 

연수 3일차는...

외부 강사님들 없이 오롯이 우리학교 교직원 회의로 이루어졌다.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교무부장, 생활지도부장님의 약간의 강의? 및 설명과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회복적 생활교육 보다는.. 8시 20분 or 8시 30분 등교 찬반 토론과 교복 지도, 교문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토론으로..ㅠㅠ 거의 이루어졌던 것 같다. 

복장 지도냐 복장 단속이냐, 교문 지도냐 학생 맞이냐.. 

월드카페 형식의 토론으로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3일간의 연수를 통해 느낀점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겉모습으로 섣불리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Not judge a book by its cover ,라는 영어 문구가 3일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선입견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것인지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겉모습과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은 다를 수 있다.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진솔한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다.

피상적인 대화가 아닌, 정말 진심이 오가는 대화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향적인 성격 탓도 있겠지만.. 그냥 혼자가 편했고, 다른 사람들이 내게 도움이 된다? 고 생각을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냥 혼자 하는게 마음이 편했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럿이 하는 것보다 그냥 혼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터디 같은 것도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성격 안 맞는 모르는 사람 만나서 갈등 생기고 하나하나 맞춰나가는 것보다는 그냥 혼자서 하는게 시간 낭비, 감정 소모 없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연수를 통해 나의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

30년 넘게 가져온 나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다.

지금 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인연을 맺고 그들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임용고시도 스터디를 해보고 싶다.

세상에는 내가 최고가 아니라, 나보다 잘나고 나보다 잘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배워야할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너무 오만했던 것일까..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셋이 낫고, 넷이 낫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나 혼자만 잘난게 아니라.. 사람은 각자 나름의 장점들이 있다.

내가 모르고, 내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타인들이 훨씬 많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나는 왜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친구도 사귀고, 그들에게 도움도 받고, 의지하고, 소통하고.. 그 필요성과 그 재미를 여태껏 몰랐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지금부터는 달라지고 싶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학교 내에 독서 모임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임에도 가입해서 활동해보고 싶고

식사도 상담실에서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닌, 급식실을 이용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학교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어봐야겠다.

단순히 밥이 아닌.. 점심시간 급식을 통해 다른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해보고 싶다.

임용고시도.. 올해는 혼자서 인강 듣고 독학하는 것이 아닌, 스터디를 구해보는 것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경쟁자가 아니라, 같은 길을 가는 동료로서.. 서로 힘이 되는 수험생 친구를 만나 윈윈 win-win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는 사람 마음은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내가 듣는 강사 강의와 자료를 완벽히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원강사가 시험출제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고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강사의 강의를 듣기에는 시간 및 경제적 부담이 있으니

스터디를 통해서 자료 공유도 하고 문제도 많이 풀어보는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터디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고립되어서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이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올해는 기존과 다른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이번에는 꼭 합격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연수가 끝난 뒤

다시 학교로 들어가서 부서 업무 분장과 회의를 했다.

나는 생활지도부서.ㅠㅠ에 배치가 되어서..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일명 학생부...ㅜㅜ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피하는 부서... 이자.. 학생들이 싫어하는.. 그 부서...ㅎㅎ;;

나는 상담 파트이지만...

그래도.. 교문지도는 같이 해야한다.ㅠㅠ

다들 남자샘들이시고.. 나만 여자이다...

아침 7시 50분부터 8시 반까지 교문 앞에서 학생들 복장 지도와 지각 체크를 해야한다...

추위에 약한 편인데.. 추운날씨에 바깥에서 오래 서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ㅠㅠ

오전 초과근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7시 20분에 출근해서 지문을 찍어야한다는데;;; 7시 20분까지 도착하려면.. 집에서 새벽 6시 50분에는 출발해야하는건가.ㄷㄷㄷ 게다가 오후에도 5시 20분에 퇴근 지문을 찍어야 초근 인정.ㅠㅠ 

흠.... 일단 3월에는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교문지도를 하기로 했는데.. 일단 몇 번 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다음주엔 공무원채용신체검사와 인수인계 스케줄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드디어 개학.. 첫 출근...

출근하면 진짜 정신없을 것 같아서

3월 전까지 공부를 많이 해놔야할 것 같다.

3.2에 출근이고, 3.5(토)에 임상심리사 필기 시험이 있다.

일단은 임상2급 필기 시험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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